상담→등록 확률 높이는 상담 대본은 정해져 있습니다

EduRichBrain2026년 9월 12일9

문의 30명을 만들어드렸는데 등록이 0명이었습니다

마케팅 대행을 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원장님께 블로그로 한 달에 문의 30명을 만들어드렸습니다. 숫자만 보면 성공이었어요. 그런데 한 달 뒤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왜 이렇게 상담했는데 등록이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때는 저도 원인을 몰랐습니다. 글은 잘 나갔고, 전화도 왔고, 상담도 하셨으니까요. 다시는 그럴 일을 만들어드리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그 뒤로 상담을 파고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원장님은 블로그 보고 온 학부모를 친구 소개 받듯이 상담하셨습니다.

한 달 문의 30건 대비 등록 0건을 나란히 놓은 도표


학부모마다 마음의 온도가 다릅니다

같은 "문의"라도 들어온 경로에 따라 학부모 상태가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이걸 고객의 온도라고 부릅니다.

뜨거운 학부모 — 친구 소개, 설명회 참석, 형제가 이미 다니는 경우 이미 우리 학원을 어느 정도 믿고 전화합니다. 확인만 하면 되는 상태예요.

미지근한 학부모 — 학원 소개 자료를 받아 갔거나, 학습 진단을 해본 경우 관심은 있는데 아직 결정은 안 했습니다.

차가운 학부모 — 블로그 글 하나 보고 전화한 경우 우리 학원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정보를 얻으러 온 쪽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원이 이 셋을 똑같이 상담한다는 겁니다.


온도가 다르면 첫 마디가 달라야 합니다

저는 이걸 연애에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우리는 차은우도 강동원도 아니니까 보자마자 고백할 수가 없습니다. 발견하고, 알아가고, 밀당하고, 그다음에 고백합니다. 학원도 똑같아요. 발견 → 관심 → 비교 → 레벨테스트·방문상담 → 등록 순서로 갑니다.

발견·관심·비교·레벨테스트·등록 5단계에 차가움·미지근·뜨거움 온도를 얹은 도식

그런데 뜨거운 학부모는 이미 '알아가기'를 마치고 전화하신 겁니다. 여기에 대고 "저희 학원은 소수정예이고 관리가 꼼꼼하고…"를 20분 하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시간 낭비입니다. 이미 아는 얘기니까요.

반대로 차가운 학부모한테 "이번 주 목요일에 레벨테스트 오실 수 있으세요?"라고 하면 도망갑니다. 아직 우리 학원을 믿을 이유가 없거든요.

  • 뜨거운 학부모 → 날짜부터 잡습니다
  • 차가운 학부모 → 고민을 말하게 만드는 게 먼저입니다

통화 전에 이미 알고 있어야 합니다

대본 얘기를 하기 전에 순서를 하나 바로잡아야 합니다.

전화를 걸면서 정보를 캐내려고 하면 늦습니다. 정보는 문의를 받을 때 이미 받아놔야 해요.

블로그 글 밑에 붙이는 문의 카드에서 이것만 받으면 됩니다.

이름 · 학년 · 학교 · 연락처
그리고 한 칸 더 — "요즘 아이 공부에서 가장 고민되는 점"

마지막 칸이 전부입니다. 여기에 학부모가 뭘 적었느냐에 따라 통화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블로그 글 맨 아래에 전화 상담·학습유형 진단·무료 책자 세 가지 문의 카드가 붙어 있는 화면

실제로 이렇게 들어옵니다.

김○○ · 중2 · 목동중
"학원은 계속 다녔는데 성적이 안 올라요.
숙제는 하는 것 같은데 시험만 보면 무너지네요.
본인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 세 줄을 읽고 전화를 거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거는 건 완전히 다른 통화입니다.


실제 대본 두 개

대본 A. 블로그 글 보고 문의 남기신 학부모

"안녕하세요 어머님, ○○수학학원입니다.
목동중 중간고사 분석 글 보고 연락 주셨죠?

남겨주신 내용 읽어봤어요.
숙제는 하는데 시험만 보면 무너진다고 하셨는데,
혹시 아이가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편인가요?

(답변을 듣고)

아 역시 그러네요. 그런 친구들이 꽤 많아요.
숙제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숙제를 '풀기만' 하는 거거든요.
맞았는지 틀렸는지만 보고 넘어가면 시험장에서 똑같이 틀립니다.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하신 것도 그것 때문일 거예요.
본인은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니까요.

아이가 언제부터 그랬어요?
(답변을 듣고)

그러면 지금이 오히려 잡기 좋은 시기예요.
비슷한 경우가 저희 반에 있었는데, 그 친구는…"

여기서 날짜 얘기를 아직 안 합니다.

이 통화의 목표는 약속을 잡는 게 아니라 학부모가 말을 많이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기 아이 얘기를 10분 한 학부모는 이미 마음이 기울어 있어요. 반대로 내가 10분 떠들면 학부모는 "알아보고 연락드릴게요" 하고 끊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고민을 먼저 짚으면 전문가로 인식됩니다.

"혹시 틀린 문제를 다시 안 풀어보는 편 아니세요?"라고 물었을 때 "어 맞아요"가 나오는 순간, 그때부터 학부모가 묻기 시작합니다. 무릎 위에 앉혀놓고 점을 봐주는 도사처럼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문의 카드에 세 줄이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감이 좋아서가 아니라, 읽고 전화하니까요.

대본 B. 아는 어머님 소개로 전화하신 학부모

"안녕하세요 어머님, ○○수학학원입니다.
지한이 어머님 소개로 연락 주셨죠? 지한이 저희 3년째 다니고 있어요.

소개로 오시는 분들은 저희 수업 방식은 이미 들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 얘기만 여쭤볼게요.

지금 몇 학년이고 학교는 어디예요?
(답변을 듣고)

어머님이 보시기에 제일 아쉬운 게 뭐예요?
(답변을 듣고)

네, 그 부분은 레벨테스트 보면 바로 보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전 중에 편하신 때 있으세요?"

이쪽은 3분이면 끝납니다. 신뢰가 이미 깔려 있으니 설명을 줄이고 날짜를 빨리 잡는 게 맞습니다. 여기서 길게 설명하면 오히려 "왜 이렇게 영업하지" 싶어집니다.

다만 "제일 아쉬운 게 뭐예요"는 빼지 마세요. 이 한 마디가 레벨테스트 당일 상담의 재료가 됩니다.


이걸 화면에 띄워놓고 읽습니다

지금까지가 제가 8년 동안 정리한 내용이고, 저희 프로그램은 이 순서를 그대로 화면에 깔아둡니다.

아래가 실제 화면입니다. 맨 위에 유입경로가 '블로그'라고 찍혀 있고, 그 아래 학습 고민은 학부모가 문의 카드에서 직접 적은 문장 그대로예요. 그리고 그 밑에 통화 대본이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문의생 상세 화면 — 유입경로 블로그와 학부모가 적은 학습 고민, 그 아래 자동 생성된 9단계 통화 대본

대본의 3번 상담 경로를 보세요.

"저희 시험 분석 글 보고 연락 주셨더라고요. 글에서 어떤 부분이 특히 와닿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블로그로 들어온 학부모라서 이 문장이 나온 겁니다. 소개로 들어왔으면 "혹시 어떤 이야기 들으셨는지 살짝 여쭤봐도 될까요?"가 나오고, 설명회로 들어왔으면 "어떠셨어요?"가 나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온도가 여기서 갈립니다.

4번 고민 듣기는 더 노골적입니다. 학부모가 적어둔 고민을 먼저 인용한 다음에 질문을 던지게 되어 있어요. "걱정되시는 부분 있으세요?"로 시작하는 대본은 아예 안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진짜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까지 읽으시고 "맞네" 하셨을 겁니다. 저도 원장님들께 이걸 8년 동안 알려드렸어요.

그런데 잘 안 됩니다.

이유가 단순합니다. 전화가 울리는 순간, 이 학부모가 누구인지 모르거든요.

수업 중에 전화가 옵니다. 받으면서 "이분이 블로그 보고 오신 건가, 소개로 오신 건가", "무슨 고민을 적으셨더라"를 떠올릴 여유가 없습니다. 그냥 늘 하던 대로 말하게 됩니다. 실장님께 시키면 더 그렇고요.

카톡으로 문의를 받고, 전화번호는 수첩에 적고, 상담 내용은 기억에 두는 구조라면 이건 영영 안 됩니다.

대본을 아무리 잘 써놔도 학부모 정보가 그 옆에 같이 떠 있지 않으면 못 씁니다.


그래서 순서가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1. 블로그 글 밑에 문의 카드를 답니다. 온도별로 다르게 답니다. 정보만 보러 온 학부모에게는 무료 자료를, 결정 단계의 학부모에게는 전화 상담을. 그리고 어떤 카드든 "요즘 아이 공부에서 가장 고민되는 점" 한 칸은 꼭 넣습니다.

2. 문의가 들어오면 경로와 고민이 같이 남습니다. 어느 글을 보고 왔는지, 어떤 카드를 눌렀는지, 뭘 적었는지가 한 카드에 묶입니다.

문의생 칸반의 신규 문의 칼럼 — 카드마다 블로그, 블로그 무료 책자처럼 유입경로가 붙어 있다

3. 전화 걸기 전에 대본이 떠 있습니다. 경로에 맞는 흐름으로, 학부모가 직접 적은 문장이 그 안에 들어간 채로요. 위에 보여드린 화면이 그겁니다.

4. 통화가 끝나면 메모를 남깁니다. "오답노트 안 쓴다고 함, 어머님이 자신감 쪽을 제일 걱정" 이런 한 줄이요. 이게 다음 통화나 방문 상담 대본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여기까지 세팅되면 원장님이 상담을 더 잘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못 하던 날에도 같은 수준으로 하게 됩니다. 바쁜 날, 지친 날에도요.


직접 해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8년 동안 750개 학원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잘되는 학원들이 공통적으로 지키던 순서를 17단계로 정리했습니다.

방금 읽으신 상담 대본 자동화는 그중 6번과 7번입니다.

그 앞에는 콘텐츠를 만들고 문의를 만드는 단계가 있고, 뒤에는 등록 서류를 보내고, 커리큘럼을 문서로 꺼내고, 학습보고서를 자동으로 내보내는 단계가 이어집니다. 상담 대본 하나만 떼어놓으면 반쪽이에요. 문의가 없으면 대본을 쓸 일도 없고, 등록시켜도 관리가 안 되면 몇 달 뒤에 그만두니까요.

AI 실장 채용 챌린지는 그 17단계를 4주 만에 우리 학원에 세팅하는 과정입니다. 영상을 보고 화면에 표시된 곳을 순서대로 누르시면 됩니다.

2기는 10월 20일까지 모집하고, 이후에는 가격이 올라갑니다.

AI 실장 채용 챌린지 보러 가기 →


같이 읽어보실 글잘되는 학원은 실력이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 · 학원 마케팅에서 제일 강력했던 무기, 내신 분석 →

댓글

댓글을 불러오고 있어요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