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서 말씀드린 삼각형, 여기서 마저 풀겠습니다.
바쁘신 분은 이것만
AI 실장한테 가르치는 순서는 이 네 개입니다.
- 명단 주기 — 이름/학교/학년/반/학부모 연락처/등록일, 여섯 칼럼
- 우리 학원 기준 꺼내기 — 여기가 전체의 8할입니다
- 반복 업무 넘기기 — 결석문자 → 성적수집 → 학습보고서 순서
- 바깥일 시키기 — 학교 키워드로 블로그
대부분 4번부터 시작하셔서 실패합니다.
오늘 하실 수 있는 건 두 개예요. 둘 다 공짜입니다.
- ① 지금 다니는 애들만 엑셀 한 장에 모으기 (30분)
- ② 아래 5번에 있는 질문 다섯 개에 답 적어보기 (20분)
시간 없으시면 5번만 읽으세요. 거기가 핵심입니다.
1. 실장 채용 삼각형
한 줄 요약 — 싸다·잘한다·성실하다 중에 둘까지만 고를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실장님을 뽑을 때 보시는 건 사실 세 가지밖에 없습니다.
싸다 · 잘한다 · 성실하다.
그리고 이 셋 중에 두 개까지만 고르실 수 있어요. 하나씩 보겠습니다.
① 싸고 잘하는 사람
있습니다. 젊고 똑똑하고 배우는 것도 빠릅니다. 블로그 글을 맡기면 한나절 만에 세 개 써옵니다.
대신 성실하지 않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합니다.
블로그는 잘 쓰는데 출석부는 안 건드립니다. 상담 들어가면 말은 잘하는데 상담 일지는 안 씁니다. "그건 제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말은 안 해요. 그냥 안 합니다. 물어보면 "아 맞다, 오늘 할게요" 합니다. 그리고 내일도 안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분이랑 일하면 원장님이 뒤에서 계속 확인하셔야 합니다. 확인하는 것도 일이에요.
② 잘하고 성실한 사람
우리가 원하는 그 실장님이죠. 출결 잡고, 상담 받고, 보고서 쓰고, 학부모 응대까지 혼자 다 됩니다.
당연히 비쌉니다. 이런 분은 연봉 1억 소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어요. 시장에 잘 안 나옵니다.
이런 분은 지금 다른 학원에 계시고, 그 학원 원장님이 놓치기 싫어하십니다. 어렵게 모셔와도 1년 뒤에 계실 거란 보장이 없어요. 옆 학원에서 50만원 더 주면 갑니다. 그리고 그건 그분 잘못이 아니죠.
③ 싸고 성실한 사람
제일 많이 뽑는 조합입니다. 사람도 좋고, 시키는 건 다 해요.
그런데 하나씩 빠집니다.
문자는 보냈는데 명단이 지난달 거였습니다. 보고서는 썼는데 이번 달 성적이 안 들어가 있어요. 등록 서류는 받았는데 동의서 한 장이 비어 있습니다.
그럼 원장님이 말씀하시죠. "다음부터는 성적도 같이 넣어주세요." 다음 달에 성적은 들어갔는데, 이번엔 결석 횟수가 빠져 있습니다.
빠지는 지점이 매번 다릅니다. 그래서 끝이 없어요. 원장님이 계속, 계속 가르치셔야 합니다.
이게 원장님이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셋 다 되는 사람을 못 만나신 게 아니라, 셋 다 되는 사람이 구조적으로 없는 겁니다.
2. 왜 셋 다는 안 되는가
한 줄 요약 — 셋이 한 사람 안에 묶여 있어서요. 뭘 고르셔도 원장님이 지불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 세 개가 한 사람 안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늘면 몸값이 오릅니다. 시장이 정하는 거라 원장님이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성실함은 그 사람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도 원장님이 못 건드립니다. 면접에서 성실해 보였다고 6개월 뒤에도 성실하진 않아요.
그래서 어느 조합을 고르셔도 어딘가에서 원장님이 지불하게 돼 있습니다.
- ①을 고르면 → 확인하는 시간을 지불합니다
- ②를 고르면 → 돈을 지불합니다
- ③을 고르면 → 가르치는 시간을 지불합니다
지불 안 하는 선택지가 없어요. 이게 삼각형입니다.
그리고 공통으로 지불하는 게 하나 더 있습니다
셋 중에 뭘 고르셨든, 그 사람이 나가면 가르친 게 같이 나갑니다.
1년을 가르쳐서 겨우 손발이 맞았어요. 이제 "지한이 어머님 전화 왔었는데" 하면 알아듣습니다. 그 사람이 나가면 원장님 손에 남는 게 0입니다.
종이 한 장 안 남아요. 원장님이 1년 동안 가르친 건 전부 그 사람 머릿속에 있었고, 그 머리가 걸어 나갑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입니다. 채용 공고 올리고, 면접 보고, 한 달 가르치고, 그동안 원장님이 또 그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걸 직원 12명까지 뽑아보고 알았습니다
학원 마케팅 대행을 했었는데, 제일 많을 때 직원이 12명이었어요. 월급으로만 1억을 쓴 달이 있었습니다. 매출은 잘 나왔는데 통장에 돈이 없었어요. 그러다 적자를 맞았습니다.
그때 제가 뭘 했냐면요. 사람을 더 뽑았습니다.
일이 안 돌아가니까요. 그게 제일 자연스러운 해결책처럼 보였거든요. 한 명 더 있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지금 보면 웃긴 게, 저는 계속 삼각형 안에서만 고르고 있었어요. 싼 사람 뽑았다가 확인하느라 지치고, 잘하는 사람 뽑았다가 인건비에 눌리고, 성실한 사람 뽑았다가 가르치느라 시간을 다 썼습니다. 12명이 되든 3명이 되든 똑같았어요.
삼각형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못 했습니다.
3. 이 삼각형은 사람한테만 적용됩니다
한 줄 요약 — AI는 싸고 성실한 건 이미 되고, "잘한다"만 비어 있습니다. 그건 가르치면 채워집니다.
AI는 저 셋이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하나씩 대보겠습니다.
싼가? 월 5만원입니다. 실장님 시급으로 세 시간치예요. 하루로 나누면 1,600원입니다.
성실한가? 밤 11시에도 합니다. 아파서 못 나오는 날이 없고, 기분이 상해서 대충 하는 날이 없고, 옆 학원에서 50만원 더 준다고 가지 않습니다. 빠뜨리지도 않아요. 한 번 시킨 건 매번 같은 형식으로 나옵니다.
잘하는가? — 여기가 비어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AI는 처음에 못합니다.
"우리 학원 블로그 글 써줘" 하면 이런 게 나와요.
"저희 학원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수준에 맞춘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꼼꼼하게 관리합니다.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돕고 있습니다."
옆 학원 원장님이 물어봐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나오는 글입니다. 이거 보시고 "아 역시 AI는 안 되네" 하고 닫으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이건 원장님이 AI를 못 쓰셔서가 아닙니다. 이 친구가 우리 학원을 하나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반이 뭘 기준으로 나뉘는지, 지한이가 몇 점에서 몇 점이 됐는지, 이번 주에 어느 학교가 시험인지.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글을 쓰라고 하니까 아무 데나 갖다 붙여도 되는 문장이 나오는 겁니다.
근데 이건 사람도 똑같잖아요
첫날 출근한 실장님한테 "지한이 요즘 어때요?" 물어보시진 않죠.
그 실장님이 무능해서가 아닙니다. 아직 모르니까요. 그래서 한 달은 붙어서 가르치십니다. 우리 반은 이렇게 나뉘고, 이 어머님은 이런 분이고, 이 학교는 시험이 어렵고.
AI도 똑같습니다.
차이는 딱 하나예요. 사람은 가르친 게 나가면 사라지고, AI는 가르친 게 쌓입니다.
아까 제 얘기 했죠. 1년 가르친 게 그 사람 나가면서 0이 됐다고요. 이건 안 그렇습니다. 한 번 알려주면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쓰실수록 더 압니다.
그래서 AI는 삼각형이 아니라 직선입니다. 세 번째 변수가 돈이 아니라 가르치는 시간이고, 그 시간은 한 번만 내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왜 해야 하는지고, 이제부터가 어떻게 하는지입니다. 네 단계인데, 순서가 중요합니다.
4. 1단계 — 이력서 대신 명단을 줍니다
한 줄 요약 — 엑셀 한 장, 칼럼 여섯 개. 완벽하게 만들려다 3개월 갑니다.
실장님이 첫 출근하면 제일 먼저 뭘 주세요? 명부를 주시죠. 누가 다니는지를 알아야 아무거나 시킬 수 있으니까요.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엑셀 한 장이요.
여기서 대부분 막히십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지금 명단이 한 장이 아니라서요.
원장님 학원 명단이 지금 어디 있는지 세어보시겠어요? 제가 750개 학원을 다니면서 본 건 대체로 이렇습니다.
- 초등부 명단 — 엑셀 파일
- 중등부 명단 — 다른 엑셀 파일, 양식도 다름
- 올해 신규 — 카톡에 사진으로
- 그만둔 애들 — 아직 명단에 그대로 있음
- 형제 할인 받는 애들 — 원장님 머릿속
이 상태에서 실장님이 오시면 어떻게 될까요. "명단은 저 파일이랑 저 파일이랑, 아 카톡에도 몇 명 있고, 나머지는 저한테 물어보세요."
그 실장님 첫 주에 아무것도 못 하십니다. AI도 똑같아요.
필요한 건 생각보다 적습니다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다 3개월 지나갑니다. 진짜로요. 저는 "이번 주말에 정리하고 시작할게요" 하시고 반년 뒤에 그대로인 원장님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여섯 개면 됩니다.
이름 / 학교 / 학년 / 반 / 학부모 연락처 / 등록일
이게 다입니다. 형제 관계, 할인 여부, 결제일 같은 건 나중에 채우셔도 돼요. 지금 다니는 애들만 넣으세요. 그만둔 애들은 건드리지 마시고요.
80명이면 30분입니다. 오늘 밤에 하실 수 있어요.
등록일이 왜 들어가냐면, 나중에 "이 학생이 우리 학원 다닌 지 얼마나 됐는지"를 AI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3년 다닌 학생이랑 두 달 된 학생한테 같은 문자를 보내면 안 되잖아요.
5. 2단계 — 여기가 전체의 8할입니다
한 줄 요약 — 우리 학원 기준을 꺼내는 단계입니다. 질문을 잘못 던지면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명단을 줬다고 일이 되진 않습니다.
실장님한테 명부만 던져놓고 "알아서 해보세요" 하시진 않잖아요. 그다음에 알려주시는 게 있습니다. 우리 반은 이렇게 나뉘고, 이 애는 이래서 윗반 갔고, 이 어머님은 문자보다 전화를 좋아하시고.
우리 학원 기준입니다. 이걸 알려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한 번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원장님은 다 알고 계세요. 매일 그 기준으로 판단하고 계시니까요.
다만 적어본 적이 없으십니다.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나오는 거라, 그게 규칙이라는 생각 자체를 안 하십니다.
자전거 타는 법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못 하는 것과 같아요. 매일 타시는데도요. 몸이 아는 거랑 말로 꺼내는 건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그래서 이걸 꺼내는 건 질문을 잘 던지는 문제입니다. 질문을 잘못 던지면 아무것도 안 나와요.
안 나오는 질문
"원장님, 교육 철학이 뭐예요?"
8년 동안 이 질문에 답하신 원장님을 한 분도 못 봤습니다.
보통 이렇게 답하세요. "음… 애들이 스스로 하게 만드는 거요?" 그러고 멈추십니다. 본인도 알아요. 지금 그럴듯한 말을 지어냈다는 걸요.
왜 안 나오냐면 추상적인 질문이라서 그렇습니다. 사람 뇌는 추상어를 들으면 아무것도 안 떠올려요. 상상이 안 되니까 대답도 안 나옵니다.
- "우리 학원 강점이 뭐예요?" — "관리가 꼼꼼한 거요"
- "차별점이 뭐예요?" — "저희는 소수정예라서요"
세 개 다 아무 학원이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걸 그대로 AI한테 넣으면, 아까 그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꼼꼼하게 관리합니다" 글이 그대로 나옵니다. 넣은 게 추상어니까 나오는 것도 추상어인 거예요.
나오는 질문
"지금까지 제일 잘된 학생 세 명만 얘기해주세요."
이러면 30분 하십니다. 눈 반짝반짝하시면서요.
"아 걔는 처음에 40점이었는데요, 근데 애가 숙제를 한 번도 안 빼먹었어요. 그래서 제가 3개월쯤 됐을 때 윗반으로 올렸는데 거기서 또 적응을 하더라고요. 어머님이 처음엔 반대하셨거든요? 근데 겨울방학 특강까지 듣고 나서 2학기 중간에 87점 나왔어요."
이 3분짜리 이야기 안에 원장님 학원 기준이 전부 들어 있습니다.
- 40점 → 87점 = 성적 향상 폭을 성과로 보신다
- "숙제를 한 번도 안 빼먹었어요" = 태도를 중요하게 보신다
- "3개월쯤 됐을 때 윗반으로" = 레벨 이동 주기가 있다
- "어머님이 처음엔 반대하셨거든요" = 학부모 설득이 필요한 구조다
- "겨울방학 특강까지 듣고" = 특강이 성적에 실제로 기여한다
원장님은 그냥 자랑 한 번 하신 건데, 여기서 평가 기준·승급 조건·상담 방식·특강의 역할이 다 나왔습니다.
이게 차이입니다. 추상적으로 물으면 아무것도 안 나오고, 구체적인 사례를 물으면 기준이 딸려 나옵니다.
오늘 저녁에 적어보실 질문 다섯 개
메모장이든 카톡 나에게 보내기든 상관없습니다. 말하듯이 적으세요. 문장 다듬지 마시고요.
- 지금까지 제일 잘된 학생 세 명은 누구고, 걔네는 뭐가 달랐나요?
- 이름 말고 이야기를 적으세요. 몇 점에서 몇 점이 됐고, 뭘 했고, 어머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 반은 뭘 기준으로 나누세요?
- "학년으로 나눠요"도 답입니다. 그것도 기준이에요. 있는 그대로 적으시면 됩니다.
- 어떤 애를 윗반으로 올리세요? 점수요, 태도요, 아니면 느낌이요?
- "느낌이요"라고 나오셨으면 한 단계만 더 들어가 보세요. 그 느낌이 뭔지요. 대부분 "숙제를 3주 연속 다 해오고, 단원평가가 80점 넘으면" 같은 게 나옵니다. 느낌이 아니라 규칙이었던 거예요.
- 숙제를 세 번 연속 안 해오는 애가 있으면 원장님은 뭘 하세요?
- 여기서 "선생님마다 다른데요"가 나오면 그게 3단계에서 고칠 지점입니다.
- 그만두는 애들한테 공통점이 있나요?
- 이 질문에 바로 답이 나오시면 기준이 있으신 겁니다.
"우리는 그런 게 없는데요"
이 말도 많이 듣습니다. 없는 게 아니라 안 적혀 있는 겁니다.
5번 질문에 "아 보통 시험 끝나고 성적 안 나오면 두 달 안에 나가요"라고 바로 답이 나오셨다면, 원장님은 이탈 신호를 이미 알고 계신 거예요. 그게 기준입니다. 8년치 데이터가 머릿속에 있는데 꺼낸 적이 없었을 뿐입니다.
적고 나면 뭐가 달라지냐면
아까 그 글 기억하시죠.
기준을 안 준 상태:
"저희 학원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수준에 맞춘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꼼꼼하게 관리합니다."
기준을 주고 난 뒤:
"저희는 숙제를 3주 연속 해오고 단원평가 80점을 넘으면 윗반으로 올립니다. 원장 재량이 아니라 정해진 기준이에요. 그래서 어머님들이 '우리 애는 언제 올라가나요' 물어보시면 숫자로 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글은 옆 학원이 못 씁니다. 그 학원 기준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학부모가 읽었을 때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바뀐 건 AI가 아니라 원장님이 알려준 것입니다.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여기까지만 하셔도 됩니다.
질문 다섯 개 적으시는 게 이 일의 8할이에요. 나머지는 도구 쓰는 법이고, 그건 나중에 배우셔도 됩니다.
다만 답을 적고 나면 다음에 이런 생각이 드실 거예요. "근데 이걸 AI한테 어떻게 넣지?" 그 부분은 여기에 정리해뒀습니다. 지금 안 보셔도 되고, 적어보시다가 막히시면 그때 오세요.
6. 3단계 — 반복 업무를 넘깁니다
한 줄 요약 — 결석문자 → 성적수집 → 학습보고서 순서입니다. 2단계 없이 하면 매번 다르게 나옵니다.
2단계가 끝나야 이게 됩니다. 순서 바꾸시면 안 돼요. 왜 그런지부터 보겠습니다.
기준이 없으면 사람도 AI도 똑같이 흩어집니다
숙제를 세 번 안 해온 학생이 있습니다. 우리 학원 선생님 세 분이 어떻게 하시는지 보세요.
- 김 선생님 — 남겨서 시킵니다
- 박 선생님 — 어머님께 문자 한 통 보냅니다
- 이 선생님 — 그냥 넘어갑니다
같은 아이, 같은 숙제인데 대응이 셋으로 갈립니다. 세 분 다 성실하세요. 어디에도 안 적혀 있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김 선생님이 그만두고 박 선생님이 오면, 한 달쯤 뒤에 어머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요즘 좀 달라진 것 같은데요?"
진도는 똑같이 나갔어요. 바뀐 건 관리 방식입니다. 근데 관리는 종이에 없고 김 선생님 입에만 있었습니다.
기준을 적어두면 누가 맡아도 숙제 3회 → 보충 호출로 같아집니다. AI도 마찬가지예요. 2단계에서 적은 게 있어야 매번 같은 판단을 합니다.
넘기는 순서
세 개를 넘기시게 되는데, 순서가 있습니다.
① 결석 문자 — 제일 쉽습니다
명단만 있으면 됩니다. 오늘 안 온 애를 골라서 어머님께 문자가 나가요. 하루면 세팅 끝납니다.
작아 보이는데 학부모 체감이 제일 큽니다. 결석한 날 연락이 오는 학원과 안 오는 학원은 완전히 다른 학원이에요.
② 성적·후기 수집 — 학생이 직접 넣게 만듭니다
시험 끝나고 성적 받아내는 거, 제일 귀찮으시죠. 애들한테 물어보면 "아 몰라요" 하고, 어머님한테 물어보기도 애매하고요.
링크를 보내서 학생이 직접 입력하게 하면 의외로 잘 넣어줍니다. 선택지로 만들어두면 더 잘 넣어요. 말로 물어보면 귀찮은데, 화면에서 누르는 건 쉬우니까요.
그리고 이게 쌓여야 4단계에서 쓸 게 생깁니다.
③ 학습 보고서 — 제일 무겁고 제일 셉니다
세팅이 제일 복잡해서 마지막에 둡니다. 2단계 기준이 있어야 보고서에 뭘 쓸지가 정해지거든요.
학생이 왜 나가는지 아세요
수업이 안 좋아서가 아닙니다. "관리를 안 해주는 것 같아서" 나갑니다.
이게 참 억울한 게, 원장님은 관리하고 계세요. 애 상태 다 알고 계시고, 신경도 쓰고 계십니다. 다만 그걸 어머님이 모르실 뿐입니다.
어머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애를 학원에 보냈는데 두 달 동안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애한테 물어보면 "그냥 다녀" 합니다. 그럼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우리 애한테 관심이 없나 보다."
마음과 정성은 똑같은데 연락이 안 가는 것뿐이에요. 근데 어머님은 연락으로만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학습보고서 한 장이면 안 나갔을 학생이, 그 한 장이 없어서 나갑니다.
그리고 학생은 혼자 안 나갑니다. 한 명이 그만두면 그 반이 흔들리고,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따라 나갑니다. 열 명이 우르르 빠지는 걸 저는 여러 번 봤어요.
그럼 왜 보고서를 안 보내셨을까요? 게을러서요? 아니죠. 매일 밤 11시에 60명분 보고서를 쓸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강사한테 시키면 싫어하고요. (프리랜서라 강제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시죠.)
이게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 지점이에요. 저도 대행사 할 때 똑같았습니다. 일이 안 되는 이유가 사람이 없어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람을 뽑았고, 그 사람 가르치다가 또 시간이 없었습니다.
7. 4단계 — 마지막에 바깥일입니다
한 줄 요약 — 학부모는 동네 이름이 아니라 학교 이름으로 검색합니다.
학교 분석, 내신 분석, 블로그. 이게 제일 마지막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여기부터 시작하십니다
블로그부터 쓰시는 거죠. 당연합니다. 원생을 늘려야 하니까요.
그래서 옆 학원이랑 똑같은 글이 나옵니다. 보여줄 게 없는 상태에서 글만 쓰니까요.
3단계에서 성적과 후기가 쌓여야 이런 글이 나옵니다.
"2학기 중간에 우리 반에서 20점 이상 오른 학생이 네 명 나왔습니다. 네 명 다 공통점이 있었는데, 8월에 단원평가 재시험을 봤던 애들이었어요."
이건 남이 못 베낍니다. 그 학원 데이터니까요.
그리고 학원 블로그는 검색하는 사람이 다릅니다
이거 모르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 맛집 블로그 — 먹을 사람이 검색합니다
- 필라테스 학원 — 배울 사람이 검색합니다
- 입시 학원 — 학부모가 검색합니다
배우는 사람과 결제하는 사람이 다른 업종이에요. 그래서 애들이 좋아할 글을 쓰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학부모는 이렇게 안 찾으세요.
- ✕ "○○동 수학학원"
- ✕ "중등 수학 잘하는 곳"
이건 그 동네 학원이 전부 쓰고 있는 키워드입니다. 100개가 경쟁해요.
실제로는 이렇게 찾으십니다.
- ○ "○○중 2학기 중간고사 수학"
- ○ "○○중 수학 시험 범위"
- ○ "○○고 내신 난이도"
자기 애가 다니는 학교 이름으로 찾습니다. 그게 제일 궁금하니까요.
그래서 시험지 한 장만 있으면 글이 나옵니다. 그 학교 이번 시험이 어땠는지, 몇 번 문제에서 애들이 무너졌는지, 어느 단원이 많이 나왔는지. 그 학교 학부모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궁금한 글이에요. 그리고 그 학교 이름으로 검색하면 우리 글밖에 없습니다.
이게 1번부터 순서대로 가야 나오는 결과입니다. 명단이 있어야 어느 학교 애들이 많은지 알고, 기준이 있어야 분석에 관점이 생기고, 성적이 쌓여야 쓸 근거가 생깁니다.
8. 순서를 바꾸면 왜 망하는지
한 줄 요약 — 4번부터 시작하면 남들과 똑같은 글이 나오고, "블로그는 안 먹히나 보다" 하고 접게 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명단 → 2 우리 학원 기준 → 3 반복 업무 → 4 바깥일
750개 학원을 다니면서 확인한 건, 잘되는 학원은 예외 없이 1번부터 갔다는 겁니다. 과목도 지역도 규모도 다 달랐는데 순서만 똑같았어요.
그리고 안 되는 학원은 거의 다 4번부터 시작합니다. 마음이 급하니까요.
4번부터 하면 이렇게 됩니다. 블로그를 씁니다 → 남들과 똑같은 글이 나옵니다 → 문의가 안 옵니다 → "블로그는 이제 안 먹히나 보다" 하고 접습니다.
블로그가 안 먹힌 게 아니라 쓸 게 없는 상태에서 쓴 것입니다.
오늘 하실 수 있는 건 두 개입니다
둘 다 돈 안 듭니다.
- 지금 다니는 애들만 엑셀 한 장에 모으기 (칼럼 여섯 개)
- 위의 질문 다섯 개에 답 적어보기
이것만 하셔도 절반은 끝납니다. 진짜로요. 2단계가 이 일의 8할이거든요. 나머지는 도구 쓰는 법이고, 그건 배우면 됩니다.
9. 다만 이걸 혼자 하실 때
여기까지 읽으시고 "해볼 만한데?" 싶으시면 해보세요. 위의 두 개는 오늘 밤에 하실 수 있고, 네 단계 순서는 이 글에 다 적어뒀습니다.
그런데 제가 8년 동안 본 게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막히시는 지점이 늘 같아요.
질문 다섯 개에 답을 적으셨어요. A4 두 장쯤 나왔습니다. 그다음에 이걸 AI한테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에서 멈추십니다.
그냥 통째로 붙여넣으면 안 됩니다. 여전히 남의 학원 글이 나와요. 순서가 있고, 형식이 있고, 뭘 먼저 알려주고 뭘 나중에 알려줄지가 있습니다. 실장님 가르칠 때도 첫날에 다 안 알려주시잖아요. 그거랑 같습니다.
그리고 3단계에서 또 막히십니다. 보고서에 뭘 넣을지, 강사한테 어디까지 맡길지, 우리 반 구조에서 승급 조건을 어떻게 걸지. 이건 원장님 학원 상황을 봐야 정해지는 거라 글로는 다 못 씁니다.
저는 이걸 학원에 직접 가서 세 시간에 350만원 받고 했습니다. 원장님 옆에 앉아서 머릿속에 있는 걸 질문으로 꺼내드리는 일이었어요. 위의 질문 다섯 개가 그 세 시간의 첫 30분입니다.
그 세 시간을 17단계로 쪼갰습니다. 「AI 실장 만들기 챌린지」입니다.
영상 보시고, 화면에 빨간 테두리 뜬 데를 누르시면 돼요. 하루에 한 강씩만 하셔도 4주 안에 끝납니다. 배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하는 동안 우리 학원에 실제로 만들어집니다. 교육 로드맵도, 블로그 글도, 학습보고서도 4주 뒤에 진짜로 생겨요.
1기 원장님들 후기에 기능 얘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이런 얘기였어요.
"막연하게 인지만 하고 있었는데, 문장으로 정리된 느낌이에요. '아!' 하고 탄성이 나왔어요."
"원장에 의존하는 학원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존하는 학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컴맹.. AI맹인가요..? 혼자 하려니 아무것도 몰랐는데 빛 한 줄기를 본 느낌이에요."
2기는 9월 21일에 열립니다. 오픈 전에 결제하시면 2만원 싸서 9월 20일까지 180,000원이에요. 오픈하면 20만원, 10월 21일부터는 30만원입니다. 한 번 결제하시면 그 가격으로 계속 보십니다.
여기에 김실장 첫 달 이용료가 포함돼 있습니다. 결제는 이 한 번으로 끝나고, 카드를 등록하지 않으시면 추가 청구가 없어요.
그리고 완주하시면 현금 10만원을 돌려드리거나, 15만원짜리 김비서를 한 달 드립니다. 영상을 다 본 게 완주가 아니라, 우리 학원에 결과물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게 완주예요. 10만원 받으시면 강의값이 3만원이 되고, 김비서를 고르시면 사실상 무료입니다.
강요는 안 드립니다. 위에 적은 네 단계는 이 글에 다 있으니까 혼자 해보셔도 돼요. 다만 17단계 목록이 뭔지만 한 번 보고 판단하세요. 1강을 재생하기 전까지는 전액 환불이라, 목록 보시고 우리 학원에 필요 없다 싶으면 안 하시면 됩니다.